[웹툰 웹소설]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 결말 스포, 줄거리 포함 리뷰
오늘은 제가 인스타보다가 광고로 우연히 읽게되어 푹 빠졌던 웹소 하나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입니다. 서사희님이 쓰셨고, 분량은 짧지 않지만 영화 같은
내용 전개로 금방 읽혀요. 사실 처음엔 그냥 흔한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요 읽다 보니
사랑과 배신, 용서와 회복이라는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다 들어있었습니다요. 뇌지진~
혐관로맨스로 특히 남주가 까칠남, 집착남, 후회남인데 여주에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서사들이 스토리에 잘 녹아져 있습니다.
현재 웹툰으로도 같이 연재 중이라 궁금하시면 웹툰 먼저 살짝 보셔도 좋습니다~ 여주남주 이쁘고 멋지게 잘 뽑혔어요~
그럼 제 스포 그득그득 말아서 풀어 볼까 합니다.
등장인물
✅배경
파다니아 왕국 왕정이 지속되던 파다니아는 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수립되는 격동의 시기를 맞게되요. 이 혁명은 귀족과 평민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며, 주인공들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네트 로젠베르크
파다니아 왕국 군부 대장의 외동딸로 태어나 귀족의 품격과 순수함을 동시에 가진 그녀. 세상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모르던 그녀가 꿈꿨던 행복의 끝에 나타난 사람이 있었죠. 바로 하이너 발데마르!
하이너는 처음엔 아네트에게 다정하고 헌신적인 남편처럼 보였어요. 아니, 사실 그는 ‘완벽한’ 남편이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자, 혁명군과 손잡은 스파이였던 거예요. (헉!) 복수를 위해 그녀에게 접근했지만,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점점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하이너.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처참히 무너지죠.
✅하이너 발데마르
하이너는 평민 출신으로 고아인 그의 곁에는 아무것도 누구도 없습니다. 여주 아네트의 아버지 디트리히 후작이 운영하던 군사 교육기관에서 보내져 스파이로 훈련받았습니다. 이 기관은 왕정을 유지하기 위해 평민 계층을 통제하고 이용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대부분이 고아 출신이라 누구하나 죽어나가는 것쯤 아무것도 아닌 아주 무서운 곳입니다. 하이너는 이곳에서 어린 시절부터 온갖 폭력과 고문에 노출되어 혹독한 훈련과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자랐습니다. 여주가 꽃처럼 보호 받으며 자랐다면 남주는 여주와 완전 대비되는 인간 이하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환경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는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한 채 실험체처럼 다뤄졌으며,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싸워야 했습니다. 디트리히 후작은 하이너를 포함한 많은 아이들을 스파이로 키웠으나, 대부분은 미친 훈련 과정에서 죽게 됩니다. ㅜㅜ (남주 어린 시절 정말 눈물없이 볼 수 없습니더~)
게다가 디트리히 후작은 아네트에게는 다정하고 세상 좋은 아버지였지만 하이너에게는 냉혈안 미친 싸패 그 잡채로 하이너에게 깊은 상처와 분노를 남기며 이로 인해 왕정과 귀족 계급에 대한 증오를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줄거리 및 결말 스포 두둥~~
1.아네트와의 첫 만남 달콤하게 시작된 사랑
어린 시절, 하이너는 디트리히 후작의 저택에서 아네트를 처음 보았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녀의 모습은 당시 고통스럽고 비참했던 그의 삶 속에서 유일하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비참한 처지와 대비되는 꽃같은 존재 아네트를 동경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가 자신을 억압하고 괴롭힌 왕정과 귀족 계급의 일부라는 사실 때문에 복잡한 감정을 가지게 되지요. 그러나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그녀에게 맞추고 고칩니다. 그리고 아네트 아버지의 여러 시험과 작전에서 모두 성공하며 살아남게 되는 유능한 군인이 되지요.
하이너의 철저한 노력으로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까지 골인합니다. 하이너는 그야말로 완벽한 남편! 다정하고 헌신적이라 아네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된 기분이었답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반전의 서막이 열리죠. 사실 이 결혼, 하이너가 치밀하게 계획한 복수의 일부였다는 사실! ‘이 남자, 이렇게까지 한다고?’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어요. 그러나 하이너는 또 아네트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합니다. 미촤미촤~~
2. 혁명과 함께 드러난 배신
그리고 혁명이 성공한 날, 하이너의 진짜 얼굴이 드러납니다. 아네트의 아버지는 반역자로 처형되고, 어머니마저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돼요. 아네트는 한순간에 모든 걸 잃고, 믿었던 남편 하이너에게까지 배신당합니다. ‘그렇게 다정했던 하이너가?’라며 읽다 보면 같이 멘붕 올지도 몰라요. 이때부터 하이너는 아네트를 차갑게 대하며 그녀를 철저히 고립시키죠. 이 과정이 정말 숨 막히게 진행돼요. 여러분 심장 단단히 잡고 읽으세요!
3. 하이너의 뒤틀린 사랑
하지만 이 남자도 참 복잡합니다. 한편으로는 아네트를 증오하면서도, 그녀를 향한 사랑을 억누르지 못하거든요. 과거의 상처와 복수가 뒤섞여 그의 마음은 점점 꼬여만 가고, 그러면서도 그녀를 곁에 붙잡아두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이 참… 어쩔 땐 안타깝기도 해요. 하이너가 사랑인지 증오인지 알 수 없는 감정 속에서 스스로를 갉아먹는 장면들은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하이너는 아네트를 증오하며 그녀를 불행하게 만들려 하지만, 동시에 그녀를 향한 사랑과 동경을 버리지 못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순수한 감정과 왕가에 대한 증오가 뒤섞여 그의 내면은 복잡하게 얽힙니다. 그는 아네트를 자신의 곁에 묶어두며 그녀가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려 하지만, 점차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느낍니다.
4. 아네트의 성장 및 하이너의 어린 시절
한편, 아네트는 그야말로 밑바닥까지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남편에게까지 배신당한 그녀는 총상을 입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임신 사실도 몰랐는데 유산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일로 더이상 살 이유를 느끼지 못하게 되고 여러번의 자살까지 시도하게 됩니다.
이에 충격 받은 하이너는
'이혼하면 살겠다고 대답해'라고 말하며
우리의 여주를 이혼으로 놓아주게 됩니다. 하지만 아네트는 여기서 무너지지 않아요. 얼마 후 동맹군의 패전 소식에 파다니아는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아네트는 죽음을 잊고 살기 위해 전쟁터에서 종군 간호사로 일하며 스스로를 단단히 일으켜 세웁니다. ‘여주 성장형 서사 좋아한다’ 하시는 분들, 이 부분에서 감동입니더.
그러나 살라고 아네트를 놓아주었던 하이너는 이 소식을 듣고 분노하며 아네트를 찾아가고 그녀를 안전한 후방으로 보내지요. 이 전쟁의 총사령관은 당근 남주니께 이런 이동이 가능하쥬~그러나 후방도 사실 안전하지 않았다능,,,,,,,
이후 하이너의 어린시절 서사가 방대하게 펼쳐집니다. 슬퍼요. ㅜㅜ 디트리 후작은 고아인 아이들만 데려와 물건 쓰듯 훈련 시키다 죽으면 치워버렸고 훈련 중 살인도 가능했습니다. 훈련 중 자신을 끈질지게 괴롭히던 선배놈들을 하이너가 모조리 죽이고 살아남자 디트리 후작의 눈이 띄게 됩니다. 우수생으로 하이너는 후작의 만찬에 초대되고 여기서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라게 하는 피아노 치는 아네트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만찬에 초대될 때마다 후작저에 오게 될 때 마다 조용히 아네트의 연주를 듣고 또는 아네트를 훔쳐 보면서 그녀를 동경하고 애정을 점점 키워갑니다. 동시에 완벽한 귀족의 핏줄을 지닌 그녀를 증오하는 마음도 함께 품게 되지요. 그리고 혁명군과 왕당파의 이중 스파이로 혁명군을 이끌며 귀족을 숙청하며 반정을 성공시키는 핵심인물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결혼 후 하이너가 아네트와 부부관계를 할 때 절대 옷을 벗지 않아요, 상의 탈의도 일절 안하는데 그 이유가 나옵니다. ㅠㅠ 고문 받는 과정에서 하이너 가슴에 '디트리히의 창남'이라는 글자가 새겨지게 됩니다. ㅜㅜ
그래서 하이너는 어떤 상황에서도 상의를 벗지 않아요, 나중에 아네트가 이걸보고 너무 아팠겠다라고 울면서 위로해 줍니다. 맴찢~~!!)
5. 관계의 변화: 용서와 이해로 가는 길
후방에서 아네트는 하이너의 훈련소 동기이지 적진의 스파이였던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되고 하이너의 과거에 대해 듣게 됩니다. 그리고 하이너와의 관계를 돌아보고 하이너의 이야기를 한번쯤은 당신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내가 모르던 당신의 과거는 무엇인지 들어 봤어야 했다며 생각하게 되지요. 그런데 후방이 사실 안전하지 않았다는 반전, 후방에서 적군에 의해 교회안에 아네트와 사람들이 갖힌 채 교회가 전소됩니다. 살아 남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보고를 받고 하이너는 잿더미를 파헤치며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인정합니다. 아네트의 배경이 그녀를 고귀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이 아닌 존재 자체가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이었다고 그런 너를 폐허로 끌여들여 미안하다고,,,,ㅜㅜ
하이너는 전소된 교회의 피아노 아래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아네트에게 '살아줘서 고맙다'며 자신의 진심을 전합니다.
'아네트 내 삶의 형벌,
나의 아름다운 족쇄,
내 온 마음을 다해, 내 온 생을 다해 사랑하는...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
띠옹~~~ 제목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는 사실 아네트가 아닌 하이너가 아네트에게 하는 말이었어요!!
와우~~~진짜 반전 아닙니꺼~~~!!
하이너도 결국 깨닫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네트를 진심으로 사랑했음을요. 그는 그녀를 위해 모든 걸 내려놓기로 결심합니다. 정말 서로 영원히 만나지 않을 것 같은 평행선 같은 두 사람의 삶이 마침내 하나의 점을 향해 달려가죠.
서로가 서로를 여전히 사랑하는 걸 알지만, 종전 후 아네트는 총사령관이었던 하이너의 오점이 되기 싫어 하이너에게 선을 긋고 떠납니다. 언젠가 그들이 휴가로 가기로 했던 산타몰리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게 되지요. 그러나 하이너가 가만 있을리 없죠. 하이너는 아네트가 있는 곳을 왔다갔다 하며 아네트를 보고 또 만나며 8년 후 마침내 총사령관직을 내려 놓고 산타몰리의 작은 교회에서 그들의 결혼식을 다시 올리며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외전에서 그들의 행복한 일상을 보게 되며 하이너 완전 아네트의 댕댕이가되어 나는 고아라서 어떻게 사랑받는지 사랑하는지 모른다며 아네트에게 질투도 투정도 부리는 하이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허허허
당신을 사랑해.
내가 당신을, 당신과 나의 모든 과거에도 불구하고,
내가 망가뜨려 버린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더는 나아갈 수 없는 우리의 미래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사랑해.
당신을 사랑했던 내 모습은 거짓이 아니야,
당신이 사랑했던 나는 거짓이 아니고, 내 사랑도 것이 아니야. 나는 당신을 사라하고 싶었다.
아무 죄책감 없이, 아무 흠도 없이, 그냥 그 꿈같은 시절에 박제된 채 마냥 당신을 사랑하고 싶었다.
사실 언제나 그랬던 거야. 그 사실을 내가 너무 늦게 알았지.
✅웹소이지만 서사가 단단하고 중간중간 영화 같은 장면이 진짜 많이 나와요~ 이거 웹툰 아니라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어요~ 어쨌던 넘나 잼나게 읽었던 사랑하는 나의 억압자!! 강츄하며 리뷰 마칩니다~ 정주행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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